Leisure (여유) / W. H. Davies 데이비스
Leisure / Davies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No time to stand beneath the boughs
And stare as long as sheep or cows
N0 time to see, When woods we pass,
Where squirrels hide their nuts in grass.
No time to see, in broad daylight,
Streams full of stars,
Like skies at night.
여유 / W. H. 데이비스
무슨 인생이 그럴까, 근심에 찌들어
가던 길 멈춰서서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양이나 젖소들처럼 나무 아래 서서
쉬암쉬엄 바라볼 틈 없다면
숲속 지날 때 다람쥐들이 풀숲에
한낮에도 밤하늘처럼 별이 총총한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시인이 볼 때 우리는 분명 가던 길 멈춰 서서 바라볼 시간이 전혀 없는
딱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조금 더 높은 자리, 조금 더 넓은 집,
조금 더 많은 연봉을 좇아 전전긍긍 살아가며,
통장에 내가 목표한 액수가 모이면 그때는 한가롭게 여행도 가고 남을 도우며
이런 저런 봉사도 하면서 살리라 게획합니다.
인생이 공평한 것은 그 누구에게도 내일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어느 날 문득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면, 아픈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진다면
그때는 이미 늦은 건지도 모릅니다.
길을 가다가 멈춰 서서 파란 하늘 한 번 쳐다보는 여유,
투명한 햇살 속에 반짝이는 별꽃 한 번 바라보는 여유,
작지만 큰 여유입니다. (장영희의 영미詩 산책 시집 '생일'에서)
Alle Vogel Sind Schon Da (벌써 새들이 왔네)
소프라노 Lucia Pop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