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불혹을 훌쩍 넘긴 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에 홀렸습니다.
제2의 폴 포츠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수잔 보일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대폰 판매원이었던 폴 포츠를 일약 오페라 가수로 등극시켰던 바로 그 무대에 한 여성이 섰습니다.
짙은 눈썹에, 다듬지 않은 듯한 헤어스타일, 퉁퉁한 몸매.
47살이 되도록 키스 한번 해보지 않았다는 수잔 보일은 그러나 자신의 꿈을 당당히 말합니다.
[인터뷰:수잔 보일]
"정식 가수가 되는 거예요."
못생긴 아줌마의 꿈을 비웃었던 방청객들은 그녀가 '난 꿈을 꾸었지요'를 부르는 순간 화들짝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방청객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심사위원들도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인터뷰:피어스, 심사위원]
"의심할 여지없이 제가 본 것은 3년 만에 가장 놀란 것입니다."
[인터뷰:아만다, 심사위원]
"정말 오싹했어요, 당신의 노래를 들은 것은 큰 영광이었어요."
[인터뷰:사이먼, 심사위원]
"이제 집으로 떳떳하게 돌아갈 수 있어요. 심사위원 모두 yes 입니다."
수잔의 목소리는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 네티즌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수잔은 예전에 그랬듯, 오늘도 교회 성가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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