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이 필 때면/靑松 권규학
하얀 목련이 필 때면/靑松 권규학 목련이 피었습니다 어머님의 한산 모시옷 같은 순백의 꽃 3월 담벼락을 접수하고 하얗게 하얗게 미소를 짓습니다 이른 봄 손을 맞잡고 공원길을 걸었던 낭만 당신은 기억하시나요? 그리워 하도 그리워서 잎도 채 돋아나지 않았는데 서둘러 꽃을 피워 꽃 비로 지는 꽃 그대의 해맑은 미소를 닮았습니다 머잖아 다시 또 꽃 비로 스러질 여리디여린 하얀 가슴 오므리고 다독이며 하얀 꽃잎, 꽃술 하나하나 입을 맞추고 향기를 맡습니다 당신과 함께 걸었던 그 길엔 당신은 없어도 목련은 또 피었습니다 그대, 잘 지내시나요, 건강하시나요? 목련꽃 보며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내가 없어도.(09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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