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를 찾아 가는 길

시사붇다/// [사는이야기] 삶이 고달프거든

맑은물56 2009. 3. 3. 17:30

시사붇다/// [사는이야기] 삶이 고달프거든...

[사는이야기] 삶이 고달프거든...
- 영안실이나 화장장에 가보면
채장식 기자, 2009-03-02 오전 09: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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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나이순서가 아니라는 말을 실감하는 현대에 있어서 그래도 죽음이라는 것은 공포일 수밖에 없는 것이 나약한 인간이라고 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공덕은 과거 많은 부처를 예배한 공덕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데 살아가는 것이 어떨 때는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권태기가 온다고 합니다만 이는 권태기하고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인생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불경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야 하지만 어떨 때는 불심마저 마음에 점령당하여 해매일 때도 있습니다. 환경을 바꾼다거나 아니면 술에 찌들어 시간을 낚아보기도 하지만 주태공은 몸만 망치고 후회만 남을 것입니다.
마음을 이기면 제일의 강자라 했는데 이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이런 방법도 괜찮았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마음의 스승이 되어야지 마음을 스승으로 삼지 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흔들리기 쉬운 자신의 마음을 믿고 갈대처럼 흔들리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누구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믿으려고 합니다.

이승과 저승의 갈림 길
또 차안에서 피안으로 가는 길이 영안실이나 화장장이라고 봅니다.
인생무상을 실감하는 자리, 그래서 사람은 마음이 무겁고 엄숙해지기도 합니다.
나의 가족 그리고 친척이나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거쳐 가고 있습니다.
미래 나의 모습이 생각나는 슬픈 곳이지만 불교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자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인생을 배우거나 고달픔을 삭일 때에는 어찌 보면 훌륭한 무언(無言)의 교육장이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영안실이나 화장장에 가보면 각양각색의 인생의 삶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호상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나는 무엇인가? 라는 깨달음을 얻는다면 이보다 도 좋은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나만이 외롭고 나만이 슬프다는 안일한 생각과 삶의 사고방식이 바뀌어 미래 더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산다는 것, 단지 살아있다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흔들리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너무나 좁게 그리고 단순하게 느껴지는 인생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그 마음,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승리감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일 것입니다. 회신멸지(灰身滅智)라고 해서 무여열반(無餘涅槃)에 이르기가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느끼면서 다가가는 것이 인생이고 수행이라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임종에 대한 생각은 불길한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내일 만약 명종(命終)한다면, 또 내일이 임종이라고 생각하는 각오가 된다면 어떤 장마도 이길 수 있는 마음의 보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는 말로 재수 없다는 표현으로 임종을 낮추어 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임종을 배우고 나서 타사(他事)를 배우라고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