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56 2011. 8. 19. 12:10

白蓮

 

 

하얀 모시 옷에

노오란 지혜의 등불

가슴에 받쳐들고

하늘 향해

손 모아 기도하는

고우신

내 어머니

 

 

꽃도

잎도

몸까지도

내어주며

모질고도 캄캄한

티끌 세상을 위해

맑고 향기로운 삶

수놓습니다.

파란 하늘에

눈 시리게

하얀 수를

 

 

구멍난 가슴마다

진주로 아로새겨

까맣게 여문

씨앗마저도

밤새도록  떨어지는 빗줄기에

울음 감추고

툭 툭

털어냅니다.